개요
관계 없다 스펙이랑 개발실력이랑 상관없다, 단순히 내 경험을 풀어 쓰는 글이지 남들에게 이 기준을 적용시키거나 모두에게 적용되는 기준이 절대 아님을 먼저 밝힌다. 또한 윈도우, 맥, 리눅스 같은 OS 갈라치기 글도 절대 아니다. 제발 이 글이 개발 커뮤에 오르내리지 않기를..
지금은 새벽 4시이다, 잠이 너무 오지 않아서 개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요즘에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가면서 설계 단계에서 좀 더 폭 넓은 시야를 가지기 위해서 여러 기술 스택을 접해보고 있다. Cassandra라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NoSQL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해볼까 생각하여 기초를 배우기 위해 환경 구성을 하던 도중 도커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 문제를 발견하였다.
exit code 137이였고 137은 대부분 메모리 부족 관련 에러 코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살펴보았다. 현재 3개의 노드로 구성해서 테스트 해보려고 했는데 한 노드당 3기가 정도의 메모리를 차지하여 도커가 사용할 수 있는 최대 메모리인 8기가를 초과하는 상황이 생겨 못 버티고 꺼져버린것이다. 나도 이제 Cassandra를 알아가는 단계여서 도대체 이 친구는 권장 사양이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하여 찾아보니 테스트 환경에서 8기가 프로덕션 환경에서는 16기가 이상을 권장하는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니 두개라도 띄울 수 있는게 다행인가.. 싶기도 하였다.
뭐 이리 메모리를 많이 먹노.. 이미 두뇌회전 피크를 넘겨서 슬슬 느려져가는 시간이라 진짜 어쩌지.. 라고 생각한지 벌써 1시간째 5시네..
뭘 어찌합니까, 두개만 띄워서 테스트하고 실습해야죠.. 이놈이 내가 앞으로 배워갈 모든 기술스택 통틀어서 제일 무거운 친구였으면 좋겠다
나도 나름대로 32기가램을 탑재한 500만원짜리 맥북을 사고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돈을 써야지 스펙 걱정없이 개발을 할 수 있는가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개발실력이 크게 크게 점프할때마다 노트북을 바꿨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지금까지 총 두번을 바꿨는데 이번엔 할부는 다 갚긴 했지만 앞으로 5년은 보고 샀는데.. 또 언제 바꾸나 싶기도 하다. 간단하게 돌아볼까 한다.
레노버 노트북으로 입문하다
때는 2019년,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로 돌아간다. 학교 생활을 약 한달하며 찍먹한 후 본격적으로 동아리 모집 시즌이 되었고 난 어릴때부터 하고 싶었던 해킹을 하기 위해 해킹보안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 선배들이 개인 노트북이 하나씩 있는것이 좋다고하여 집에 가자마자 노트북 사주세요~ 했다. 아마 그때 당시에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최대한 성능과 가격을 모두 챙기려고 했을것 같고 그래서 레노버 아이디어 패드를 선택했지 않았나 싶다.
사양이 Intel I7 7세대에 8기가였나 싶다, 그마저도 노트북 뚜껑을 따서 16기가였나..? 마개조를 해버렸다.
저때는 노트북 뒷판 뜯는것이 취미..?였다. 할짓 없으면 뒷판 뜯고 뭐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고 그랬다.
당시에는 해킹을 위주로 공부했기 때문에 Dev C++로 C언어 개발하고 VS Code로 파이썬을 이용해서 해킹코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가상 머신 하나 띄우고 putty 띄우는 정도가 다였다. 당시에 웹개발이였다고 하면 학교에서 가르친 Html, Css가 다였다.
아 Eclipse도 설치해서 사용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긴 하지만 내가 그 시절에는 자바 혐오자였다, 너무 싫었다. 왜 그랬지?
그러다가 겉 껍데기 개발이 아닌 DB를 사용하며 백엔드까지 결합된 MVC 형태의 웹 개발에 눈 뜨게 된다. 당시까지만 해도 REST API나 백엔드와 프론트엔드가 나뉘어져 있고 그런건 몰랐다. 내가 개발자 양성 학교의 커리큘럼을 짠다면 저런것부터 가르쳤을거다 자격증이 아니라
그렇게 Node JS와 Django에 눈을 뜨게 되어서 인강을 들으며 막 개발을 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내가 PHP는 어디서 어떻게 접했는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PHP가 나의 메인 언어였다. (도대체 왜..?)
노마드 코더의 클론 코딩 클래스를 열심히 수강하며 Django로 인스타그램을 따라하던 시절이다. 날짜를 보니 고등학교 2학년때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때 아직 저것밖에 안했었나..? 생각이 든다. 저때부터 살짝 노트북이 버거워하고 크롬창도 절약해서 사용해야하는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난 테크 유튜브를 보는것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러다가 맥북의 존재에 대해 알아버렸다.
내 갤러리에 이런 사진이 남아있다.. 해킨토시였나, 아마 그 당시에는 맥북을 너무 많이 사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매일 매일 맥북을 사야하는 이유, 윈도우와 다른점,개발할때 좋은점, 리뷰 기타 등등을 하루종일 보고 찾고 듣고 그랬었다.
내 첫 맥북 MacBook Pro 16 i9
맥북병으로 앓고 있던 중 고등학교 2학년 8월에 외가집에서 맥북을 사주셨다, 나중에 갚는다고 하였지만 3분의 1정도만 갚고 멈췄다..
맥북을 사고 한참 작업실을 꾸미던 시절이였다, 하기 싫은건 억지로 못하는 성격이라 개발을 하고 싶게 만드는 환경을 구성하는데 집중했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연애를 시작하게 되며 내 개발공부는 멈춰버렸다, 사실 연애를 시작해서 공부가 멈춰진것이 아닌 이제 마지막 남은 미성년의 시간이고 성인이 되면 다시 열심히 달려야할것을 알기에 1년을 통째로 걱정 없이 알차게 노는것에 투자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전혀 후회 없는 결정이였다,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많은곳을 다니며 많은 활동을 해봤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약 3월까지는 술 마시고 놀러다니는것에 열중했다, 나의 맥북은 회사밖에선 거의 작동을 하지 못 하였고 그저 출근해서 매일 반복되는 업무만 쓸쓸히 처리했다. 하지만 4월부터 노는것이 지루해지고 다시 예전처럼 집중과 실천을 빠르게 성장해야겠다는 결심히 들었다.
그렇게 남은 20살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훌쩍 지나가게 된다, 후배를 가르치고, 다양한 컨퍼런스와 밋업에 다니고, 해외로도 컨퍼런스와 대회들을 다니며 많은 경험과 마인드셋을 배우게 되는 해였다.
20살의 12월에 했던 친한 친구와의 대화이다, 아직까진 해킹에 미련이 남아있던 시기여서 동시에 많은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었고 하나에 집중하기보단 여러 분야를 하면서 경험을 쌓던 시기였다. 하지만 오히려 이때 많은것을 해봤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하는 일 하나에 확신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것 같다.
당시 인텔 CPU에 16기가인 노트북은 실력이 점점 올라서 도커등 많은 프로그램을 돌려야 하는 프로젝트를 버거워하기 시작했고 한번 더 노트북을 업그레이드 해야하는 시점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내 두번째 맥북 MacBook Pro M2 Max
21살 4월 m2가 출시하자마자 바로 구매를 하였다, 3nm 공정으로 나오지 않은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인텔맥을 쓰던 나에겐 혁신적인 사양이였다. m2 max를 구매한 이유는 완전 초기에 구매했어서 쿠팡에 m2 pro 32gb 모델이 아직 들어오기 전이였다. 하지만 16기가 램으로 고생하던 나는 무조건 32기가를 사야겠다는 다짐하에 그냥 m2 max를 사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21살때 새로 산 노트북으로 첫 유저 대상 서비스를 배포해보기도 하고 22살이 되어 서비스 스타트업에 합류하기도 하였습니다.
크게 무엇을 한 기억이 없는 이유는 20살때와 마찬가지로 인프런에서 Spring 강의를 100만원치 넘게 사서 공부만 했기 때문에 큰 기억들은 없는듯 하다.
Spring Boot, JPA, QueryDSL, Spring Security, Hibernate, Redis, Docker등 많은 기술들에 대해서 깊이감 있게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제 다음으로 Kafka과 Cassandra 공부를 하려고 시작하는 찰나에 32기가 램도 모자른것을 알게 되어서 슬슬 더 높은곳을 바라보고 있으나.. 아직까진 특정 프로젝트를 할때 빼고는 너무나도 쓸만한 노트북이기 때문에 아마 바꾸는건 한참 후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마무리하며
최근에 한 스타트업에 합류하며 리드라는 자리도 맡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신경 쓰지 않고 살았던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게 된다, 아직 개발실력으로도 정점을 찍지 못하였는데 다른면의 지식도 같이 공부하는게 맞나 싶기는 하지만 이 모든 부분들이 나에게 성장을 안겨줄거라고 생각이 들고 애초에 어느정도 개발실력이 올랐기 때문에 다른것도 공부해야하는 자리를 맡게된것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들게 된다.
길었던 5개월의 휴식기간이 끝나고 다시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된 이야기는 회고록으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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